전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은영·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가 학술논문집 ‘전남문화재(全南文化財·사진)’ 22집을 펴냈다. ‘전남문화재’는 지역 향토사부터 고고학, 고대사 분야 등의 최신 연구경향을 소개해 온 논문집이다. 이번 호에는 목포대 김동일 도서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중국 옥황묘문화의 무덤 자료를 통해 피장자의 사회·생물학적 역할을 규명하고, 무덤에 부장된 선사시대 인간의 역할을 탐구한 논문 ‘옥황묘문화의 무덤 피장자로 본 젠더와 사회적 역할’이 수록됐다. 또 정용남(두류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의 ‘경남..

김이녘 달을 주워가는 사람을 보았다. 머리에 이어서 커다란 광주리인 양 두 팔을 허우적이고 있었다. 누군가 한 줄처럼 보이는 이를 뽑아 던져넣었다. 그의 아이 하나가 금인지 확인하곤 달에 다시 던졌다. 튕겨나간 것을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앞섶이 불룩해졌다. 심장이 두 개처럼 떤다. 점유이탈. 달을 비껴서 그늘에 숨었다. 사망 신고된 자가 아는 체한다. 굽은 생선 같던 달이었다. 가까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비린내가 지워진다. 둥실 차올랐다. 수박이 쪼개지듯 비가 내린다. 물항아리된 달을 받아 머리..

‘끈질긴 잡초 생명력 기르기’ (재)광주비엔날레는 2024년 첫 번째 GB작가스튜디오탐방으로 김제민 작가를 만난다. 팬데믹 시기 온라인으로 전환된 프로그램은 이번 탐방부터 대면으로 재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 동구 계림동에 자리한 김제민 작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참여자와 작가가 만나 대화하며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감상의 시간을 갖는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김 작가 작품의 서사를 살펴보면서 작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작업세계 구축 과..

보컬리스트 박주영이 지난해 11월 열린 공연 ‘시간은 음악을 타고’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기타와 보컬, 하모니카와 드럼, 심지어 음악 믹싱부터 마스터링까지… 한 분야도 모자라 다양한 예술 세계를 섭렵해 가는 예술가가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예술 플랫폼 ‘영택스’를 구축해 지역 신진예술가들이 공모를 지원할 때 노하우를 공유한다. 사비를 들여 수도권 아티스트들과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백방으로 뛴다. 그의 모습에서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최근 방문한 박주영(31) 보컬리스트의 작업실(서구 화정동)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 공공영역의 문화다양성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함으로써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참여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 진행된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76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최종 선정된 20개의 사업 중 ACC는 대상격인 최우수상에 단독 선정됐다. ACC는 ‘전시 접근성 강화 및 콘텐츠 제작’ 건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및 공공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문화 환경 조성을 강..

최종편집 1.22(월) 10:42 공룡 특별전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올 6월 공룡을 주제로 한 특별전 개최를 앞두고 공룡 관련 소장 물품대여 및 전시협조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공룡과 관련된 화석, 모형, 영상, 도서, 사진 등 전시 가능한 보존상태와 가치를 지닌 품목으로 개인 소장자, 법인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2월29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시대, 전시품 보험, 운송, 전시연출 등 제반비용은 과학관에서 부담하며, 대여자에게는 특별전 개막행사 초청, 전시 홍보물 등에 참여자 및 참여 기관 명시, 전..

임용현作 ‘무한의 지평선’ 정나영作 ‘Godspeed You’ 이매리作 ‘Poetry Delivery’ 조현택作 ‘스톤마켓_화순’ 모나드와 만다라. 두 세계에 존재하는 양극성의 모순을 조화롭게 표현한 미디어아트 기획전이 마련됐다.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에서..

최종편집 1.22(월) 10:42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추진한 이번 공모전은 공공영역의 문화다양성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함으로써 문화다양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을 환기하고, 문화다양성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 확산과 참여..

‘신지용 퀄텟’의 공연 장면 라이브 콘서트 열기로 음악과 함께하는 ‘불금’을 보내볼까. 카페뮤지엄CM(대표 정은주·CM)은 지난 19일 123번째 ‘Friday Live in CM’을 CM(동구 문화전당로 29-1)에서 선보였다. 이번 주인공은 4인 4색의 음악적 매력으로 재즈의 풍미를 선사하는 ‘신지용 퀄텟’. 이들은 드러머 신지용을 중심으로 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수지, 기타리스트 김수곤, 베이시스트 정세준으로 구성된 팀이다. 1930년대 스윙의 대중 지향적인 면에 반해, 재즈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리려는 취지에서 등장한..

한혜영 시인. 동주문학상과 동주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다. 광주일보와 ‘시산맥’이 함께 운영하며 모국어를 사랑하고 윤동주의 시를 흠모하는 많은 해외의 시인들이 한번쯤 받고 싶은 상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20년 제 5회 동주해외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혜영 시인은 “이민을 와서는 디아스포라의 무게감이 더해진 감성으로 윤동주의 시를 대한다”며 “고국이 아닌 곳에서 나처럼 외로웠을 시인 생각만으로 윤동주의 시는 성큼 가까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990년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