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삼현 아동문학가, 문학박사 심사평 - 윤삼현 아동문학가·문학박사 동화는 동심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장이요 숲이다. 정신의 깊이와 내면의 성장을 기하며 언어의 숲에서 긴 울림을 맛보게 하는 동화의 미덕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편협한 서사 공간을 반복하는 것은 독자인 동심 주체를 조붓한 의식 안에 가둬놓는 일이 될 것이란 점에서 경계해야 할 일이다. 132편의 응모 작품을 가능한 밀도 있게 읽어내면서 수작을 가려내고자 하였다. 아무래도 기성작품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준 작품에 시선이 더 머무를 수밖..

그림= 임근재 서양화가 러닝 - 장대성 어느새 달리기를 시작한 지도 한 달이 되었다. 처음에는 삼백 미터도 제대로 달리지 못해서 달리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일이 힘에 겨웠으니까. 보폭은 크게, 숨은 두 번 마시고 두 번 내쉬기. 유튜브에서 본 것을 그대로 따라 해보는 것이다. 이게 습습후후의 법칙이라고, 달리기 좀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성경의 창세기처럼 달리기의 근간이 되는 호흡법이란다. 그러나 숨 쉬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몸이고 내장이고 다 엉성해져서 발이 자꾸 꼬인다. 그래..

신명진 동화 부문 당선자 마침내… 만세!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처럼 가당찮이 남모르게 신춘을 넘봐 온 긴긴 시간조차도 부끄럽지 아니한 순간이었다. "진짜지요?" 되묻고도 믿기 어려운 당선 소식에 이 나이에도 부러 으아앙앙앙, 입 울음소리를 내며 기쁨의 눈물을 찔끔거렸다. 캬오~ 야단스런 빨강머리 앤이 되어 깡총 춤도 추었다. 이제 앞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 해도 미련이 없을 만큼 마음 뿌듯하다. 거짓말. ㅋㅋ "아이고 잘했다이, 근디 그거시 머이 다냐. 돈 벌리는 일이까." 가난했던 노모의 첫 마디에 그만 웃음이..

그림=임근재 서양화가 사슴벌레 주유소 - 신명진 헉, 이럴 수가! 작고 허름한 건물 한 채와 덩그러니 놓인 낡은 주유기 두 대가 전부라니… 그것도 외딴 산 밑에. "두고 봐, 비록 시골로 가지만 후회 안 할 거야. 아빠만 믿어." 나는 이사 오면서 장담했던 아빠 말이 도무지 미덥지 않았다. 돌아가신 친척이 하던 낡은 주유소를 아빠가 맡겠다고 했을 때 엄마가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왼손마저 잘 못 쓰는 아빠인데 말처럼 되겠냔 말이었다. 지리산 구룡계곡 방향에서 달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주유소 마당으로 들어왔다...

액티비티 뮤지컬 ‘점프점프’ 공연 장면 토미, 엘리, 꼬마 캐리와 친구들이 ‘잃어버린 부모님의 시간’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모험. 캐리tv가 액티비티 뮤지컬 시즌1 ‘점프점프’를 오는 6~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진행. 공연은 24개월 이상을 대상으로 한 가족·아동극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엘리의 부모님과 엘 리가 주인공이다. 엘리는 부모님의 시간을 찾아주기 위해 시간마법사 토미와 함께 시공간을 여행하는 내용. 코믹 마술사 토미가 액티비티 가득한 코믹 마술쇼를 보여줄 예정이다..

안다고 말한 것도 아는 것 아니었고 모른다고 답한 것도 모른 것 아니어서 다시금 물으러 왔나이다 -나는 지금 무엇인가 어디서 왔는가가 필요한 거 아니듯이 어디로 가는가도 중요한 거 아니어서 또다시 찾으러 왔나이다 -나 가는 길 어디인가 (시조집 ‘산사에서 길을 묻다’, 알토란북스, 2019) [시의 눈] 오욕을 씻는 청룡이 날아오르는 갑진년 새해입니다. 무념 무상에 먼저 무탈과 무사를 기원합니다. 모든 욕망이 들끓는 시대에 자신을 내려놓고 살기는 쉬운 게 아닙니다. 허, 나 이렇듯 알고는 있지요. 부처님께선 늘 버리고..

화가 노의웅은… ▲일본예술공론상 수상 ▲AERPOLNT 선정 우호미술대상 수상 ▲한가족 5인전(남도예술회관 2004) ▲한가족 6인전(대동갤러리 2010) ▲노의웅·임순임 부부전(자미갤러리 2013) ▲보훈문화재단 이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 ▲호남대 예술대학장 역임 ▲전국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노의웅미술관 관장 ▲한국미협 고문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국립남도국악원이 미래 교원을 대상으로 ‘2024 동계 미래 교원 국악연수’ 연수생을 모집한다. ‘미래 교원 국악연수’는 교원을 꿈꾸는 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국악에 대한 이해와 학습법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남도국악원에서 마련한 사업이다. 이번 동계 연수는 국악 실기 집중 과정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남도·경기·서도·동부·제주 민요 가창법 습득을 위한 노래와 단소, 사물장구, 장구 반주법 연수가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강강술래 이수자와 함께하는 ‘강강술래 배우기’ 수업과 ‘판소리 렉처콘서트’, 해설..

김민재作 ‘블루베리 여의주’ 이진상作 ‘바캉스’ 자신을 둘러싼 세상 속 현상의 다양성을 사유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드영미술관은 다음달 25일까지 1전시실에서 2024 신년기획전 ‘현상의 형상’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세상 속 다양한 현상과 이치에 주목하는 김민재, 이진상 작가가 자신의 방식으로 관찰하고 탐색한 현상을 선보이는 자리다. 총 18점의 회화를 전시한다. 김민재는 주로 ‘우연’과 ‘운명’ 그..

하루.K 작가는 음식을 소재로 현대사회의 단면을 맛깔스럽게 담아내는 ‘음식산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작품 ‘다향만리(茶香萬里)’ 앞에 선 작가(사진 上)와 ‘진주를 찾아라’ 작품을 작업 중인 모습(사진 下). 지역에서 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를 지닐까. 광주에는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며 누구보다 자신의 작업에 애정을 갖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나가는 젊은 작가들이 있다. 이들의 행보는 광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미술의 흐름 속 국내외 여러 활동을 통해 동시대 화두를 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