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화잡지 ‘씬1980’ 18호 표지. 지역 영화씬과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든 영화 전문 비평지가 나왔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최근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영화 비평지 ‘씬1980’(편집장 정찬혁) 18호를 발행했다. 이번호에는 지난 6월 막을 내린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 ‘2024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소식을 비롯해 광주독립영화관 서포터즈인 ‘이글루’ 등 소식이 수록됐다.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의 김경자 감독과 나눈 인터뷰 ‘기억의 끝에는 기억하는 얼굴이’, ‘내 이름’을 연..

‘생성지점’ 인간은 지구라는 공간에 존재한다. 인간과 공간이라는 어휘의 공통점은 ‘간’(間)이라는 글자에 ‘사이’를 내재한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사이’를 매개로 타자와의 관계를 맺는다. 모든 관계는 ‘사이’라는 틈에서 발아되고 피어난다. ‘생성지점’이라고 명명된 윤세영 작가의 작품들은 공간과 사이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투영돼 있다. 무한대로 증식되어 가는 일정한 패턴은 끊임없는 생성을 기호화한다. 예술공간 집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윤세영 작가의 ‘생성지점-이 곳과 저 곳’전. 새롭게 생성되..

지난 ‘오티움 콘서트’에서 공연을 해설 중인 김영언 지휘자의 모습. 인상주의, 프랑스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콘서트가 열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티움 콘서트Ⅳ ‘Impressionism’를 오는 9월 12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이 지휘와 해설을 맡으며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광주시향과 협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라 불리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으로 시작한다. 드뷔시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이 작품으로 인해 드..

‘Ekophrasis - Entity A’ ‘Ekophrasis - Entity B’ 타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불완전하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견지해 온 이들의 대화가 온전히 전달되기는 불가능하다. 복잡화, 현대화, 고도화를 특징으로 한 오늘날, 이러한 양상은 더더욱 심화되고 있다. 조형예술가인 김시마 작가가 ‘EKOPHRASIS’를 주제로 전시를 연다.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오버랩.(아티스트 토크 및 개막식은 14일 오후 4시) 전시 주제인 ‘EKOPHRASIS’는 예술을 글로 묘사하는 의미의 ‘EKPHRASIS’에서 차용해 ‘EKO’와 합성한 개념이다. 오..

전시실 내부 모습. 지난해 별세한 월아(月娥) 양계남 전 조선대 교수는 의재 허백련 문하에서 한국화를 배웠으며 조선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남권 최초 한국화 전공 교수로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예술창작에 정진했다. 무엇보다 정년퇴임을 기념해 자신의 호를 딴 월아미술상을 제정, 한국화를 전공한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귀감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의 작품 특질은 동양 정신에의 충일이다. 한국의 자수를 모티브로 정교한 세필묘사로 구현한 것이다. 트레이드마크인 난꽃잎 준법은 무령왕비관의 초화(草花)형태..

과거 주조장이었던 해동주조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개장 행사 ‘술로우 해동’이 펼쳐진다.(사진) 담양군문화재단은 지난 2일부터 매주 주말 해동문화예술촌 야간개장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재단은 해동문화예술촌 내부에서 주민이 참가하는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군내 수제 맥주 업체 ‘담주 브로이’ 맥주와 담양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판매한다. 행사는 오는 17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한다. 오는 15일에는 대한민국 국악예술대상 등..

‘연결의 연속’ 쉽게 꺼내 놓지 못했던 마음 조각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나다영 작가 개인전 ‘마음 조각’이 오는 23일부터 9월3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 광주문화재단 청년예술인창작지원 사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전남대 의류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전공이 의류학인 만큼 작가는 캔버스와 물감 등 통상적인 회화 작업이 아닌 패션의 소재인 가죽을 여러 형태로 재구성한다. 그가 가죽을 다루는 행..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드라마콘서트가 마련됐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민주주의 정신 계승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평화의별, 통일의 강 인동초 사랑’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에서는 변사 이황의 씨의 해설로 김 대통령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성악가 고성현·정주훈·권로, 가수 신형원, 소리꾼 이영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인동초 사랑 시민 합창단의 협연도 이뤄진다. 공연 관람은 만 7세 이상이..

제자리 서 있기란 끝없는 사막 같은 것 소문이 늘어지고 새들이 다녀갔다 안부는 산등성이에 걸려 내려오지 않는다 손 뻗고 발을 펴고 허공을 휘저어도 노을은 거미처럼 스멀스멀 기어 오고 하늘이 가지 끝에서 한 뼘씩만 자란다 양 한 마리 데리고 돌아온다던 어린왕자 별들은 반짝이고 장미는 자라지 않아 사막의 한가운데서 가시 헤는 여름밤 (시조집 ‘미나리도 꽃 피네’, 작가, 2024) [시의 눈] ‘탁거구견 이발신지’(濯去舊見 以發新知)는 퇴계 선생의 철학적 아포리즘입니다. ‘낡은 견해를 씻어내야 새로운 지식이 피어난다..

김근태作 ‘울타리(fence)’ Leong Si Jun作 ‘Hello Sun’ 전 세계 발달장애 화가들의 합동 전시가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11일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에 따르면 오는 9월2-11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30개국 80명 발달장애 화가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는 ‘아트패러(ArtPara)’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OECD 한국대표부 지원 아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