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7.23(화) 08:48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민기 대표 빈소[학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금 더 오래 저희 곁에 계셔주셨으면 감사했을 텐데 마음이 아주 황망합니다. 요 며칠 컨디션이 좋아지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수 김민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22일 찾은 배우 장현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장현성은 고인이 33년간 운영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 무대에 오르며 배우의 꿈을 이뤘다.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도 ..

‘희경루에 가보자go’ 공모전 웹포스터 지난 2023년 복원된 ‘희경루’는 조선시대 ‘동방제일루’로 칭송받았던 광주의 대표적인 누각이었다. 당대에는 관리들의 교유와 교육,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됐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희경루 복원과 관련 백일장을 열어 희경루 복원을 축하하고 문화자산으로서의 의미를 공유했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은 올해도 ‘희경루에 가보자GO’를 주제로 8월 16일까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백일장을 진행 중이다. 희경루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한..

지휘자 잔 루이지 잠피에리 마에스트로 잔 루이지 잠피에리와 정원을 거닐며 한동안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삶과 예술에 대해 자기 소신이 강한 이와의 대화는 사유할 거리를 남긴다.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그는 자리를 떴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 막이 오르자 잠피에리는 격정적인 지휘 동작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마에스트로 발레리 게르기예프나 피에르 불레즈 등을 연상시키는 맨손 지휘는 인상적이었다. 루마니아에서 날아온 외인(外人) 지휘자에게 이날 광주 공연은 어떤 의..

전남문화재단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에 선정돼 7-9월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공연은 창작국악공연부터 어린이 소리극, 뮤지컬까지 다채롭다. 먼저 첫 공연은 24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진주검무보존회·진도씻김굿보존회의 ‘보배로운 잔치’다. 궁중무용 중 가장 오래된 춤인 진주검무와 산 사람들의 염원을 표현하는 기도인 진도씻김굿을 한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예술단체 타루의 어린이 소리..

광주시립극단은 기획공연 출장 연극 시리즈Ⅰ‘오스카와 장미할머니’(사진)에 참여할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분야 및 인원은 연기자 5명이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는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의 틀로 죽음을 바라보는 연작 소설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창단 후 꾸준히 야외극 시리즈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한 광주시립극단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시민 친화 공연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gjdrama@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

김진남作 ‘Mystery Island 5’ 인간과 물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현대적인 수중 그림 전시가 마련됐다. 김진남 작가의 10번째 개인전 ‘Underwater Story’가 오는 31일까지 아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갤러리 공간의 구조를 고려해 3개 섹션으로 작품 이미지를 구성했다. 첫 번째는 ‘Underwater Story’ 시리즈로 물 속 실제인물과 물속에 존재하기 어려운 소재를 결합해 색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두 번째 섹션은 ‘트라우마’ 시리즈다. 인간의 상처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통해 주제의식을 강..

김자이 작가 ‘도시경작 프로젝트’ 식음료 재료가 되는 허브 식물을 전시장에서 함께 재배하고 도보로 배달해보는 양림동 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품인 김자이 작가의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Re-member)’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커뮤니티센터에서 허브에 물을 주고 수확·재배하는 단계를 거쳐 이동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카페 10년후그라운드(구 은성유치원)까지 배달하는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작업에 함께 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은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호남학연구원과 함께 오는 25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5층 예결특위회의실에서 제1회 ‘청년 7人 7色 7分 스피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의 문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광주에 거주하는 청년 7명이 바라보는 광주 문화예술 7개 분야 현실을 7분 내에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보는 자리다. 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 예술과 문화 산업 발전에 지역 청년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분야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지역..

여름 밤 미술관에서 명작들의 향기를 만끽해볼까. 광주시립미술관은 24일부터 매주 수요일 2024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 x 한국미술명작’ 관람 시간을 2시간씩 연장,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약 1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번 야간 개장은 시민들에게 선선한 여름밤 삶의 여유와 낭만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야간 개장은 ‘2024 여름특별전’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과 요청으로 추진된 사안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하고 색다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작품 ‘꿈 많던 시절’ 앞에 선 임현채 작가. 임현채 작가의 그림에선 따스한 옛 기억들이 피어오른다. 해질녘 노을을 배경으로 한 초록 대문엔 작가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손때 묻은 인형에는 애틋한 감정이 묻어난다. 작품 ‘꿈 많던 시절’ 속 요소 하나하나에는 묵직하지만 경쾌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섬세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낸 임현채 작가의 초대전 ‘함께 가는 거야’가 오는 28일까지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풍선을 소재로 하거나 일상 속 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