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의 옛 그림 예찬] 윤두서(1668-1715..
버드나무 가지가 휘날리는데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고삐를 잡고 가는 인물과 백마를 그린 '견마도'이다. 말은 수그린 머리를 뒤로 돌렸고 네 발굽도 억지도 따라가는 듯 내키지 않는 모양새다. 선(線) 뿐인데도 말의 형태와 동작, 심사까지 전해진다. 인물의 옷차림이 중국 춘추시대에 준마를 잘 찾기로 유명했다는 구방고(九方皐)나 백락을 떠올리게 한다. 각각 빈모려황(牝牡驪黃), 백락일고(伯樂一顧)의 고사를 남겼다. 천리마를 찾아 왕궁으로 끌고 가는 그림인 듯 보인다.
작성자 아트허브
작성일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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